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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보

친구가 된다는 의미

청소년 저희는 이 행성을 떠납니다

  • 저자최정원
  • 출판사비룡소
  • 발행년도2023
“처음엔 그냥, 아이를 하나 발견한 것뿐이었다.”
오늘, 원호는 집으로 돌아가 자신이 작사 작곡한 천재적인 노래를 녹음할 계획이다. 구독자 수 7명에, 그중 두 명은 부모님. 모두에게 비웃음을 받아 왔지만, 오늘 완성할 이 곡으로 뮤지션으로서 자신의 천재성을 인정할 것이 분명하다. 원호는 그렇게 확신하며 기분 좋게 학교를 나섰다.
나래는 학원에 시간 맞춰 갈 생각으로 마음속이 복잡하다. 계획에 없던 보충수업, 하지 못한 학원 숙제, 이번에도 성적이 떨어지면 엄마 얼굴을 볼 자신이 없다. 아니다, 이번에도 엄마가 늘 말하듯 생각이 너무 많고 느려 터진 자신이 문제다. 교문에 선 아이들과 늘 그러듯 먼 거리를 유지한 채, 나래는 발걸음 무겁게 학교를 나섰다. 그런 두 아이는 무지갯빛 눈동자를 지닌 아기를 발견한다. 이름은 보보, 나이는 지구 보정으로 만 1세, 종족 명은 KMSRX-3. 아기의 이름표에 적힌 주소와 메시지를 확인한 나래와 원호는 인간적인 선의로 아기를 주민센터에 데려다주기로 한다. 그러나 “주인 잃은 곰 인형을 분실물센터에 들고 가는 일” 정도로 시작한 일이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커지고 만다. 길을 걷다 무지개 종족의 아기를 만날 확률만큼이나 서로를 알아 갈 일이 없었던 나래와 원호가 뜻밖의 여정에서 서로의 내면을 알아가고 서로를 응원하게 되는 과정은 무지개 종족의 빛만큼이나 아름답다. 걸음의 속도엔 정답이 없다는 것, 때로는 실수하고 실패하고 제 발에 걸려 넘어지기도 하지만, 그러한 모습일지라도 우리 각자는 존재할 이유가 너무나도 소중한 사람이라는 진실을 다정하게 전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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