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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보

일반 서재 이혼 시키기

  • 저자이화열
  • 출판사앤의서재
  • 발행년도2023
특유의 섬세한 시선과 담담하면서도 위트 있는 필치로 일상을 담아내는 에세이스트, 신형철 평론가로부터 “한국식 에세이의 관습이 말끔히 제거되어 있는, 진짜 고수의 글”이라는 찬사를 받은 작가, 『지지 않는 하루』로 수많은 독자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건넸던 이화열이 여섯 번째 에세이 『서재 이혼 시키기』로 돌아왔다.

앞서 『서재 결혼 시키기』의 저자 앤 페디먼은 남편과 서재를 합치며 진정으로 결혼을 완성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녀의 남편 역시 “내 사랑하는 아내에게. 이것은 당신의 책이기도 해. 내 삶 역시 당신 것이듯이”라는 닭살 돋는 사랑 고백을 헌사했다. 반면 이화열 작가는 결혼 25년 만에 남편과 서재를 나누며 ‘닮음’의 열망 때문에 ‘다름’이라는 현실을 간과하고 살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리고 이 책 『서재 이혼 시키기』에 타인과 더불어 살지만 궁극적으로 자아를 잃지 않는, 독립적인 삶의 태도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독립적인 삶의 태도는 기질과 취향이 다른 영원한 타인인 배우자와 고군분투하는 결혼생활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아이들의 성장과 독립을 겪으면서 따뜻한 애착의 습관, 정신적인 탯줄을 끊고 함께 성장해야 하는 부모에게도 꼭 필요하다. 나아가서 단단하고 영리하게 행복한 삶을 살아가야 하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미덕이다. 작가는 배우자 올비, 자녀 단비와 현비, 부모, 그리고 매일 마주치는 사람들과의 따뜻하고 소소한 하루하루를 통해 나를 온전히 발견하고 타인 대신 ‘자신’으로 채우는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배우자와 부모, 자녀와 건강한 관계를 맺고 싶은 사람들, 관계 때문에 힘들고 지친 사람들, 자기 인생에 ‘자신’이 빠져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 『서재 이혼 시키기』를 추천한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더불어 살면서도 의존적이지 않은, 자아를 잃지 않고 사는 법을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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